아무리 부지런히 청소한다고 해도 주방에는 상상 이상으로 많은 세균들이 숨어있습니다. 싱크대, 냉장고, 수세미, 양념통까지... 식중독 유발 세균도 심심찮게 발견되죠. 청소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주방 구석구석 꼼꼼한 청소 방법으로 숨은 세균을 가차 없이 제거해 보세요.
냉장고, 세균 숨어있는 곳 1위
냉장고는 많은 식재료와 음식물이 보관되는 곳이기에 세균 번식에 취약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청소가 번거로워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죠. 세균이 가장 많이 숨어있는 냉장고 3곳을 주목해 주세요.
1. 냉장고 손잡이
하루에도 여러 사람이 수십 번씩 손을 대는 냉장고 손잡이... 보통 손을 씻고 만지지는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살모넬라균, 노로바이러스 등 위험한 세균이 살고 있는데요, 냉장고 손잡이는 알코올, 비눗물, 식초물 등으로 수시로 닦아주는 게 좋습니다.
2. 얼음 틀
얼음 틀은 자주 세척하지 않으면 세균 번식이 우려되는 곳입니다. 리스테리아균은 영하 20도에서 끄떡없을 정도로 생존력이 강해 얼음 속에서도 살아남기 때문입니다.
얼음이 녹으면서 번식한 리스테리아균을 먹게 되면 식중독이나 뇌수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려면 수돗물에 2분 이상 담갔다가 물로 씻어내거나, 식초물에 20분간 담갔다가 세척하는 게 좋습니다.
3. 고기/채소 칸
각종 유해균 서식지 NSF 조사에 따르면 고기/채소 칸에도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이 잔뜩 숨어있다고 합니다. 권장 사항은 최소 주 1회 이상 중성세제나 베이킹소다를 물에 풀어 꼼꼼히 청소하는 것입니다.
베이킹소다는 세균을 끌어당기고 세포막을 파괴해 살균력이 뛰어납니다. 냉장고 온도 역시 5도 미만으로 유지하면 세균 증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세균 투성이 수세미·스펀지, 소독 필수!
수세미와 스펀지 역시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있거나 항상 축축한 상태로 세균 번식에 취약합니다. 여기에도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이 기어 다니고 있죠. 수세미는 한 달에 한 번, 스펀지는 1~2주 주기로 교체해 주는 게 가장 좋습니다.
소독 방법은 수세미를 전자레인지에 2분 이상 돌리면 99%의 세균을 박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단, 철수세미는 전자파로 인해 스파크를 일으킬 수 있어 끓는 물에 10분간 삶거나 표백제를 섞은 물에 5분 정도 담가주면 되겠죠. 아크릴 수세미는 베이킹소다와 식초, 물을 1:1:1 비율로 섞은 용액으로 세척합니다.
양념통, 작은 용기로 소분 보관
양념통 역시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는데요... 음식을 만진 후 씻지 않은 손으로 만지는 경우가 많다 보니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용량 통에 양념을 보관하면 습기가 차기 때문에 세균 번식을 부추기게 되죠.
따라서 양념은 작은 용기에 소분해 보관하고, 따뜻한 물과 중성세제를 이용해 자주 세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방은 가족 건강을 위협하는 세균과 싸워야 하는 최전선입니다. 숨은 세균 온상을 꼼꼼히 체크하고, 제때 청소와 소독으로 청결을 유지한다면 안전한 식생활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작은 주방이 건강한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습니다.